바람둥이 판별법

글 모 음/연애학개론 | 2005. 3. 31. 15:3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1. 말발 캡
말이 청산유수. 이 말을 하면 이렇게 받고 저 말을 하면 저렇게 받고. 얘들은 도대체가 말로 다 한다. 적당한 선에서 거짓말도 많이 하고, 적당히 띄워주기에도 능수능란하다. 그리고 얘들 말을 듣고 있노라면 딴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감히 의심을 하지 못할 정도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그럼 구체적으로 얘들의 말 수법을 살펴봐?

◑정말 너 같은 애는 처음이야
이건 외국 영화에도 자주 나오는 말. 비슷한 걸로 ‘이런 기분은 처음이야’ 내지는 ‘이런 마음 난생 처음 느껴봐’ ‘넌 정말 나한테 특별해’ ‘나의 모든 걸 너에게 주고 싶어’ 혹은 ‘나 꼭 다시 태어난 것 같아’ 등등이 있다. 너무 자주 이런 말 하는 애들 조심하자.

◑난 느낌을 믿어
물론 느낌을 믿는 게 나쁜 건 아니다. 그렇지만 얘네들은 툭하면 느낌을 들먹거리면서 자신을 합리화한다. 그러니까 자신의 모든 행동이 느낌이라는 미묘한 핑계로 정당화될 수 있다는 얘기. 외우자, 느낌 찾는 애들도 요주의 인물.

◑우린 무슨 운명인 것 같아
운명도 너무 자주 들먹거리면 그 의미가 감퇴하게 마련. 운명을 자주 얘기하는 애들은 운명적으로 바람둥이일 가능성이 크다. 운명이라는 잘 알 수 없는말로 우리를 유혹하는 애들, 조심하자.

◑난 정말 다른 애들은 쳐다보기도 싫어
이런 말 많이 해도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 다른 여자애들 안 보이면 이런 말이 생각도 안 날텐데 자주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면 뭔가 스스로 켕기는 게 있다는 거 아닐까?

◑너가 날 못 믿는다면 난 정말 억울해
이 말도 좀 그렇다. 자기가 잘하면 자연스레 믿게 될텐데 믿음을 강요하는 건 자기가 뭔가 걸리는 게 많다는 얘기. 이 믿음을 강조하고 나서 그 틈을 이용하겠다는 속이 보이지 않니?

2. 너무 잘 이해해줘
이건 정말 바람둥이만의 특징. 내 마음을 뚫어보기라도 하듯 그때그때 잘 이해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 이게 다 경험이 많다는 증거. 정말 생각도 하지 못한 예측을 한다거나 배려를 해주는 횟수가 너무 많으면 좀 의심해봐야 한다. 여자를 잘 아는 남자는 곧 경험이 많은 남자이고 또 얼마든지 다른 여자의 마음을 빼앗아갈 수 있는 남자이기 때문.

3. 친절한 게, 끝내줘요
친절을 베푸는 건 기본적으로 소중한 사람의 심성. 그런데 문제는 이게 너무 지나치면 뭔가 끼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정말 속이라도 다 빼줄 것같이 친절하게 굴고, 마치 날 위해 사는 애처럼 과잉 친절을 보인다면 좀 의심해보자. 바람둥이는 친절 빼면 시체니까.

4. 폼생폼사
원래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것. 근데 너무 외모에 신경 쓰는 애들은 폼나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반대로 마음은 덜 꽉찬 경우가 많다. 외모에 신경 쓰는 만큼 그들은 여자애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럼 자연히 바람둥이가 되기 쉬운 것 아니겠어?

5. 바쁜 게 거의 연예인이야
정말 얘네들은 바쁘다. 여러 여자애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전화통도 불이 나고 약속도 무지 많다. 그리고 확인할 수 없는 시간을 자주 갖는 애들은 꼭 한번 의심해봐야 한다. 나는 전혀 모르는 초등학교 친구를 자주 만난다든지, 집안에 수시로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하는 애들, 이 바쁜 애들을 조심하자.

6. 싫증을 잘 내지
불같이 타올랐다 금방 꺼지는 애들, 확 달아올랐다가 금방 식는 애들, 쉽게 가고 쉽게 오는 애들을 조심하자. 얘들은 시작해서 며칠 안에 거의 인생을 함께 할 애들처럼 달아오른다. 이거 너무 빠른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러다가 일단 뭔가에 싫증이 나면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잊어버린다. 바람둥이들은 급하게 데워졌다가 차갑게 식어버리지.

7. 잔머리의 대가
바람둥이들 치고 머리 나쁜 애 없다. 특히 잔머리 잘 굴리는 애들 보면 바람둥이가 많다.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고 상황에 대처하는 임기응변에 강하고 얼렁뚱땅 문제를 잘 넘기는 애들을 조심하자. 눈치로 순간 순간은 잘 넘길지 모르지만 진중하게 믿음을 주진 못한다.

8. 나의 한 가지 면을 칭찬하는 애들
넌 정말 귀여워, 넌 정말 순수해, 넌 정말 옷발이 끝내줘, 넌 너무 예쁜 눈을 가졌어, 넌 날 편안하게 해줘 등등. 나의 한 가지 면을 집중적으로 좋다고 강조하는 애들은 의심해봐야 한다. 그러니까 얘들은 여자를 무슨 액세서리 모으는 것처럼 얘한테는 뭘 바라고, 쟤한테는 다른 뭔가를 바라고, 또 다른 쟤한테는 또 다른 뭔가를 바라는 타입이다. 얘들은 나를 한 사람으로 좋아한다기보다는 나의 어떤 면만을 좋아하는 것이고 다른 여자의 다른 면이 보이면 얼마든지 그리로 갈 수 있는 애들이니까.

9. 스킨십이 자연스러워
얘들은 주로 속전 속결을 목표로 한다. 한 여자를 오래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기에는 시간이 아까운 것. 빨리빨리 진행시키고 다른 여자를 만나야 하니까. 속보이게 빨리 스킨십을 시도하는 애는 고로 의심하는 게 당연.

⊙바람둥이를 좋아한다면

바람둥이도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참 불쌍한 애들이다. 이 여자 저 여자 기웃거리는 동안 진실도 잃어가고 사랑도 잊어가니까. 얘들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많지만 얘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줄 필요가 있다. 만약 좋아하는 사람이 바람둥이고, 헤어질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한다면, 무조건 ‘너 바람 피우면 끝장이야’ 하고 다그치면 오히려 얘네들은 거부감을 갖는다. 그것보다는 진짜 사랑하는 마음으로 좀 여유를 갖고 기다려 준다면 감동하여 새사람이 될 수가 있다. 그리고 이런 애들이 맘잡으면 더 잘해주게 마련이다. 그러나 영 싹수가 없으면 헤어져버리는 게 자신을 지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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