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1)

글 모 음/연애학개론 | 2005. 3. 26. 11:43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어느날 갑자기 친구의 친구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그 후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어디선가 보았던, 어디선가 읽었던, 그것도 아니라면 바로 내 이야기. 지금 민희와 효진과 원빈, 세 사람이 위험한 게임을 시작하려 한다.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려 한다. 뭐 사랑하면 안 될 이유는 없다. 어쩔 것인가.


어느날 갑자기 친구의 친구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민희,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길을 잃다

CF 스토리:효진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효진의 남자 친구 원빈은 갑자기 민희의 손바닥에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적어 준다. 민희는 당황스럽다. 그러나 싫지 않다. 관심이 있었기 때문. 어떻게 할까?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갑자기 길 잃은 민희.

●3가지 가상 시나리오와 그 함정●

그것이 제일 낫다고 함부로 말할 수 없다. 무엇을 선택하든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개인의 가치관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다만 예상은 해볼 수 있다. 민희의 인생 극장은 이것.

시나리오1

사랑을 선택한다
민희 역시 원빈을 맘속으로 좋아하고 있었고, 무의식중에 그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먼저 마음을 표시해온 거다! 기뻤다. 좀 망설이다가 전화했다. 효진에게 미안하고, 친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할 수 없다.

함정과 대책
첫째, 순간 순간 효진과 비교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이것은 상대방의 이전 애인과 잘 알고 있는 경우 흔한 일. 점점 스트레스가 쌓이고 눈치보게 될 수 있다. 작정하고 시작한 것, 자신감을 가져라. 둘째, 그 남자의 맘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 그러니까 그냥 바람둥이의 한때 ‘바람’이었던 거다. 사실을 직시했다면, 깨끗하게 헤어져라. 셋째, 효진과의 관계가 깨어지면서 동시에 주변 여자 친구들로부터 왕따당할 수 있다. 그런 각오 없이 저지를 일 아니다. 남의 일로 쑤군대는 친구들 대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게 어떨지? 마지막으로 원빈을 정말 정말 좋아하기보다, 약간의 우쭐대는 기분으로 사랑을 선택했다면, 금방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 될 거다.

시나리오2

우정을 지킨다
물론 민희도 원빈이 싫은 건 아니다. 맘이 설레고 기분이 좋다. 그래서 오래 갈등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젤 친한 친구 효진이의 애인이 아닌가! 원빈의 그 제안은 기쁘지만, 효진과의 우정도 대단히 중요하다. 쉽게 그 관계를 깨뜨리고 싶지 않다. 효진에게 상처주는 것도 싫다. 그래서 거절한다. 우정을 지킨다.

함정과 대책
첫째, 만날 때마다 그를 의식하게 될 거다. 효진이가 눈치챌까봐 행동이 과장스러워지거나 수다스러워진다. 게다가 그의 눈길은 여전히 민희를 향하고 있다…. 그렇다면, 되도록 같이 만나는 일은 피하는 게 좋겠다. 둘째, 민희는 혹시 착한 여자 콤플렉스? 다른 사람 피해 주느니, 자기가 희생하고 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가 말이다. 너무 양보만 하고 참기만 해서는 속병 안 날 리 없다. 내내 속앓이할 거라면, 게다가 원빈을 점점 좋아하게 된다면, 자기 맘을 드러내보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거다. 셋째, 원빈의 맘이 딴 데 있음을 알면서 묵인하고 있는 게 될 수 있다. 확실히 문제가 있는 거다. 자연스럽게 심각하지 않게, 효진에게 그들의 연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암시를 줄 필요가 있다.

시나리오3

우정과 사랑,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
사랑도 우정도, 둘 다 포기할 수 없다. 그래서 일단 원빈에게 전화를 해서 자신의 맘을 털어놓은 후, 효진에게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 다음 결과는 효진의 행동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효진은 몹시 당황할 것이다. 그러나 그 후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민희는 우정도 지키게 된다. 그러나 효진이가 당장 절교라도 선언해버리면, 어쩔 수 없이 우정을 잃게 될 거다.

함정과 대책
이런 일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좌우간 여기엔 민희의 고백 행태와 시기, 효진이의 반응 등 너무 많은 변수들이 있다. 그것 자체가 함정이다. 도대체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효진이가 심플하게 “그래! 그랬었구나!” 긍정해주면 맘은 편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효진의 자존심은 몹시 상처받았을 것. 당황스럽고 억울하고 분할 것이다. 여전히 친구로 지내도, 예전처럼 그런 친구는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최선책은, 빨리 직접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되,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또 하나의 함정은 셋이 함께 친해진 후, 계속 함께 볼 원빈과 효진 사이를 의심할 수 있다는 것. 그래도 그들은 옛 애인이 아니었던가! 그런 의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면, 민희와 원빈의 연애는 원만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마지막 함정은 효진에게 끊임없이 죄책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사랑은 흐르고 변하는 것. 영원이란 없으니,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말자.

 

친구의 친구에게 성공적으로 접근하는 노하우

주변 인물들을 매수하라
내 친구만 제외하고 나머지 다른 친구들을 확실히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상담하듯 말하면 십중팔구 가엾어 한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털어놓자
이성으로 호감이 간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고 시작하는 것이 제일 좋다. 그냥 친구를 핑계삼아 어정쩡하게 시작한다면 마지막까지 친구의 존재 때문에 둘의 관계가 산뜻하게 시작될 수 없다.


친구의 험담은 치사한 방법
친구의 남자 친구를 얻기 위해 내 친구를 험담하는 방법은 쓰지 말자. 누워서 침 뱉기와 똑같다. 또 친구와 나를 비교하지도 말자. 그 남자에게서 나는 ‘나’로만 보이도록 하자. 내 친구와 함께 떠오르는 여자가 된다면 가능성은 뚝 떨어진다.


이성적으로 생각할 틈 주지 않기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감성보다 이성이 더 많이 활동하게 된다. ‘그래도 그럴 수는 없다’는 생각 때문에 성공의 가능성은 떨어진다. 자신이 친구의 애인을 좋아한다고 판단이 섰다면 화끈하게 일을 진행시키는 것이 좋다.

P.S 기타 궁금한 사항은 메일로 주시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메일주소 : maknae (골뱅이) 아웃룩(outlook) . com 입니다.
업체 창구 이용처럼 대충하시면 답변 없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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